SBS 뉴스

뉴스 > 사회

은행이 탈세 언론사 자금세탁 개입

김명진

입력 : 2001.07.11 20:11|수정 : 2001.07.11 20:11


◎앵커:언론사 가차명 계좌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일부 신문사와 사주들의 비자금 운영 과정에서 은행측이 자금 세탁을 해준 것이 드러났습니다. 비자금 김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신문사 탈세과정에 은행 직원들이 깊숙히 개입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일부 차명계좌들이 신문사와 무관한 엉뚱한 은행 고객 이름으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신문사측이 은행측의 도움으로 사주의 비자금을 고객 명의로 된 차명계좌로 분산시킨 뒤 빼돌리는, 이른바 ´돈세탁´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은행 직원과 차명 계좌에 이용된 고객, 그리고 신문사 경리담당 임원 등 모두 20여명을 불러,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고객명의의 차명계좌는 7~8개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혀 가,차명계좌가 더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모 신문사 경우, 경리 직원이 아닌 제 3의 인물이 비자금을 총괄적으로 관리해온 단서를 포착하고, 이 사람을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탈세자료 제출 요청에 비협조적인 신문사에 대해서는, 압수 수색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이처럼 중반으로 갈수록, 사주 일가의 비자금의 실체를 규명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SBS 김명진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