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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사치품 반입 봇물

고희경

입력 : 2001.07.11 20:16|수정 : 2001.07.11 20:16


◎앵커:여름 휴가철을 맞아 세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행객들에 대한 휴대품 검색이 느슨해진 틈을 타 값비싼 외제 물품을 몰래 들여오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인천공항 개항이후 휴대품의 x-ray 검색이 없어지면서 여행객들의 한도를 초과한 물품 반입이 늘고 있습니다.

<세관직원"양주는 1리터짜리 한병만 허용됩니다">

압수품 보관 창고에는 시가 수백만원짜리 루이 13세도 모자라, 면세가격만 천2백달러로 루이 13세 보다 비싼 술도 여러병 눈에 띕니다.밀반입하다 적발된 양주는 올 상반기에만 6만7천병을 넘어서, 한 해 전보다 5천병 이상 늘었습니다.

고급 양주의 반입 수법도 다양해졌습니다. 1병만 허용한다니까 용량이 보통 양주의 세배가 넘는 대형 양주를 들여오거나, 아예 포장을 뜯어 들여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방인성(인천공항세관 검사관)"박스에 넣어오다 보면 핸드캐리가 어려우니깐 여행객들이 병만 가지고 들어옴">

고급 외제 골프채도 낱개를 들여오던 과거와는 달리 세트째 들여오다 적발되는 사례도 부쩍 늘었습니다. 이에따라 관세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모레(1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여행자들에 대한 휴대품 검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홍순걸(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자주 적발되는 사람등 요주의 인물은 미리 승객 리스트 확인해 집중 검색하고 있다">

특히, 짐이 많이 실려있거나 단체 관광객들이 타고오는 비행기는 모든 휴대품에 대해 엑스레이 검색을 하기로 했습니다.

SBS 고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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