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정부 "일본문화 개방 연기"

조성원

입력 : 2001.07.09 20:02|수정 : 2001.07.09 20:02


◎앵커:일본정부의 불성실하고 무례한 태도에 정부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응책의 하나로 대중문화 개방을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역사왜곡에는 타협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남수(외교부 대변인) "왜곡된 역사 기술을 시정하지 않는 한 여타 어떤 방법으로도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바입니다.">

일본측 태도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추규호(외교부 아태국장) "일본 정치인들은 국내정치만 신경을 쓰고 근린제국과의 관계를 배려해야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이웃나라의 신뢰를 잃은 것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 두고두고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일본이 역사 공동연구 명목으로 해마다 교사 천명을 초청하겠다고 제의한 것을 거절했습니다. 정부의 이어 오는 11월로 예정된 제 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무기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4차 문화개방 대상에는 일본어 음반이나 오락 TV 방송, 성인용 비디오, 가정용 게임기 등 일본의 주요 관심 품목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정부는 또 이달말로 예정된 한일 외무장관 회담 거부나 북한과 중국, 동남아 국가들과 연대한 국제적 비난여론 조성 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상룡 주일대사의 재소환 문제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등 외교적인 극단 조처까지 구체적인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조성원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