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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획기적 성감별 기계 개발

김경희

입력 : 2001.07.06 20:09|수정 : 2001.07.06 20:09


◎앵커: 아들 딸 골라 낳을 수 있는 성 감별 기계가 미국에서 개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의 성별은 정자의 X와 Y라는 두가지 성 염색체에 따라 결정됩니다. 미국의 한 연구소는 이렇게 아들과 딸을 결정하는 정자를 따로 분리할 수 있는 감별기를 개발했습니다.

즉, 정자의 성 염색체를 형광색소로 염색해 분리한 뒤 아들을 만드는 정자, 또는 딸을 만드는 정자만을 골라서 난자와 인공 수정시키는 것입니다. 연구소측은 이 감별기를 사용한 2백쌍 가운데 딸을 원한 경우는 92%가, 아들의 경우는 72%가 원하는 아기를 낳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류 박사) "이미 아이가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가족에 없는 성별의 아이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부모의 필요에 따라 아이를 골라 낳는다는 지적과 함께 성비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 시킬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한 염색체를 분류할 때 사용하는 형광 색소가 아기의 유전자 변이를 가져올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연구소측은 시술이 간편하고 비용도 저렴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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