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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회장 등 8명 사망

송성준

입력 : 2001.07.05 20:01|수정 : 2001.07.05 20:01


◎앵커:오늘(5일) 오전 경남 진해 앞바다에 헬기가 추락해 동국제강 김종진 회장 등 8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김 회장 일행은 업무차 거제 대우조선에 가던길이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승객과 승무원등 12명을 태운 헬기가 경남 진해시 웅촌동 토끼섬 앞바다에 추락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김해공항에서 이륙한지 10분만입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동국제강 김종진 회장과 김동현 전무, 김신기 상무, 이광진 부장, 정운락 과장과 대우조선 정광식 이사, 이윤우 차장, 기장 정재권씨등 모두 8명이 숨졌습니다. 또 부기장인 강익수씨와 정비사 김근석씨 대우조선 신오균차장과 이석재대리등 4명은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헬기는 저공 비행을 해 그나마 탑승자 4명이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헬기는 김해공항에서 거제 옥포로 가던 중에 갑자기 쏟아진 폭우속에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박화남(목격자) "10미터 앞도 안 보였어요. 그만큼 비바람이 많이 쏟아졌어요. 헬기 뜨기가 힘든 상태였죠.">

생존자들도 갑작스런 기상악화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재 생존자(대우조선 직원) "앞에 구름, 안개 같은 것이 뿌옇게 보이니까 고도를 낮춰서 돌아가자고 하는데 그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동국제강의 김종진 회장 일행은 업무 협의차 거래처인 옥포 대우조선소로 가던 중 이었습니다. 대우조선은 신영균 사장을 단장으로 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수습에 들어 갔습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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