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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추락..4명 기적의 생존

전성호

입력 : 2001.07.05 20:01|수정 : 2001.07.05 20:01


◎앵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이는 악천후 속에서도 그나마 4명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근처에 사는 주민들 덕택이었습니다. 부산방송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 사고는 초당 16미터의 강한 바람과 한치 앞도 구별하기 힘든 장대비속에 발생했습니다. 생존자들은 갑자기 고도를 낮춘 헬기가 크게 흔들리다 추락하는 순간 정신을 잃었습니다.

<신오균(대우조선 차장) "비가 오니까 고도 낮추다 갑자기 동요하며 추락했다. 그냥 바다에 빠져 뭐가 뭔지 모른다.">

헬기를 조종하던 부기장도 사고 충격으로 갑자기 나빠진 날씨와 헬기를 덮친 큰 비구름밖에 떠올리지 못합니다.

<강익수(부기장) "갑자기 상당한 양의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기상에 걸렸다">

헬기추락과 동시에 정신을 잃은 생존자들은 긴급구조에 나선 어민들에 의해 가까스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어민 39살 김강식씨 등 3명은 높은 파도를 헤치며 어선을 타고나가 생존자 4명을 구조하고 사망자 6명의 시신을 인양했습니다.

생존자 가운데 대우조선 41살 신오균 차장 등 3명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정비사 36살 김근섭씨는 갈비뼈가 대부분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정준영(동아대병원 응급의료과장): "혈압등은 정상이고 다행히 머리는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낮은 수온에 최고 4미터의 높은 파도가 몰아쳐 어민들의 목숨을 건 구조가 없었다면 모두 생명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PSB뉴스 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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