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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언론사 조사 '음모론' 공방

윤춘호

입력 : 2001.07.05 20:08|수정 : 2001.07.05 20:08


◎앵커:정치권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연일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한나라당은 오늘(5일) 언론사 세무조사가 장기 집권을 위한 음모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여권이 정권에 비판적이고 김정일 답방에 장애가 되는 특정 언론을 제거한 뒤 김정일이 답방하면 초헌법적 비상 국면을 조성하려 한다는 주장입니다.

<정광근(한나라당 부대변인) "독재권력으로부터 언론자유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야당의 기본책무입니다. 우리당의 투쟁은 언론자유수호를 위한 호언투쟁이며 자유민주주의와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 구국투쟁입니다.">

한나라당은 내일(6일)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 비난하는 내용의 특별 당보 30만부를 발행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는 사회혼란과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중권 대표는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는 검찰이 법에 따라 독립적으로 수사할 것이라며, 야당의 정략적 접근을 경계했습니다.

<전용학(민주당 대변인) "탈세를 옹호하고 지역감정과 색깔론을 꺼내고 다수 언론을 모독하는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런 억지주장에 넘어갈 국민이나 언론은 없습니다.">

임채정, 정동영 등 개혁파 의원들도 내일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와 관련해 이회창 총재를 공격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대야 공세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윤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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