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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추모공원 2곳 압축

한승희

입력 : 2001.07.05 20:15|수정 : 2001.07.05 20:15


◎앵커: 화장장과 납골당을 갖춘 서울시의 추모공원 후보지가 숱한 진통 끝에 두 곳으로 압축됐습니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 열(추모공원 건립 추진위원회 자문위원) "서초구 원지동 지역 추천순위 1번, 강서구 오곡동 지역 추천순위 2번입니다.">

추모공원 건립 추진위원회는 오늘(5일) 원지동과 오곡동 두곳을 추천했습니다. 1순위인 서울시 서초구 원지동입니다. 자연림인 주변환경과, 재해로 부터 안전한 토질과 지형이 꼽혔습니다. 공사비를 줄일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2순위인 강서구 오곡동입니다. 우선 새 도로를 내기 쉬워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변에 민가가 적어 보상 협상도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1순위로 추천된 서초구 주민들은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대규모 시위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기봉(서초구 원지동 주민) "정말 30년 동안 그린벨트에 묶여서 단 하나 장독대로 이렇게 못했습니다. 결사대까지 이렇게 조직을 해 가지고 이제는 죽든지 살든지 여기 화장터 못 앉게 한다.">

고 건 시장은 두곳 가운데 한곳을 최종 선정해 오늘 9일 발표를 강행할 태세입니다. 그러나 최종 대상지 선정이후에도 대상 주민들에 대한 설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추모공원이 서울시안에 들어서기에는 아직 진통을 더 겪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한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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