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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객기 추락 145명 사망

김경희

입력 : 2001.07.04 20:29|수정 : 2001.07.04 20:29


◎앵커: 145명이 탑승한 러시아 여객기가 남부 시베리아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졌습니다. 엔진 고장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상공에서 승객과 승무원 백45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추락 직후 폭발해 화염에 휩싸였으며,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구조 당국은 밝혔습니다.

<가루스(구조반장)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사고 여객기는 블라디보스톡 항공 소속으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중간 급유를 위해 이르쿠츠크 공항에 착륙하려다 두차례 실패한 뒤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과 항공사측은 기체 잔해에 대한 조사 결과 일단 엔진 고장이 추락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 직전까지 아무런 비상 신호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테러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추락한 여객기는 투폴례프 154 기종으로 지난 68년 첫 생산된 이후 28 차례나 사고가 일어나 기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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