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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매매..부끄러운 '지도층'

이민주

입력 : 2001.07.03 20:12|수정 : 2001.07.03 20:12


◎앵커:대학교수와 의사를 비롯한 사회 지도층 인사 다수가 청소년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청소년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되면 어떻게 되는지 다 아실만한 분들이 이런 부끄러운 짓을 했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교수, 변호사, 벤처기업 대표, 학원 원장...18살 정 모양이 돈을 받고 성관계를 맺었다고 밝힌 상대의 직업들입니다. 하나같이 사회지도층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정양에게 20만원 가량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모양 "변호사도 있고 골프선수도 있고 물어 보면 그냥 직업 얘기 하는데요.">

여고생 환자에게 돈을 주고 병원 진료실에서 성 접촉을 한 30대 의사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청소년대상 성범죄자들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형사처벌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청소년 보호위원회도 다음달 말부터는 이런 사람들의 신상을 인터넷으로 공개하기로 하고 현재 대상자 백7십명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도층 인사들을 포함한 부끄러운 어른들의 성적 탈선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오강섭(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 "가정이 점차로 붕괴되고 있고 거기서 만족 못하는 많은 가장들이 일탈행동으로써 정신적인 기쁨을 추구하려는 데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강력한 형사 처벌 외에 한층 심화되고 있는 성개방 풍조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병행돼야 도덕적 타락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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