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북에 '밀입국 알선조직 있다'

TJB 이인범

입력 : 2001.07.03 20:21|수정 : 2001.07.03 20:21


◎ 앵커: 북한에도 돈을 받고 탈북을 도와주는 알선조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탈북주민 김흥균씨는 밀입국 한달전인 5월3일부터 20일 동안 북한 선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위조된 중국주민증을 구입해 북에 두고온 가족을 만나려했으나 실패하자 밀입국 알선책인 38살 정모씨를 만나 밀항선을 탔다고 털어놨습니다.

<국정원 관계자 "합동신문조사단은 정세를 판단하는 임무 중간에 기밀을 절대 누설 할 수 없다.">

합동조사단은 김씨를 상대로 북한 브로커의 도움으로 밀입국한 탈북자가 어느정도인지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밀입국 사건은 허술한 해안경비망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해안경비를 맡은 해군과 해경은 지난 25일 밀항선과 광진호가 공해에서 조선족을 옮겨싣고 내해로 들어와 항구로 접안할때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육지방위를 책임진 육군 레이더망이 밀항선을 겨우 포착해 밀입국 통로인 고정항에 접안하는 7시간동안 감시했지만 군 수색함정은 선장의 거짓말에 속아 수색을 포기했습니다.

<우지헌 중령(32사단 정훈공보참모) "배를 수리하러 왔다고해서 육안으로만 확인하고 돌아갔다.">

경찰은 렌트카로 밀입국한 조선족을 실어나른 운반책 5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조선족 6명을 경기도 의정부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TBJ 이인범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