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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수군, 서울서 형제상봉

조성원

입력 : 2001.07.01 20:02|수정 : 2001.07.01 20:02


◎앵커:어제(30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 탈북 주민 장길수군이 서울에서 친형을 만났습니다. 중국에서 길수군과 헤어진 형 한길군은 동생보다 하루 먼저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지난 99년 장길수군이 탈북한 직후 중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길수군 옆에 앉아있는 친형 한길군과 외삼촌 정대한씨, 이종사촌 이민국씨는 지난 26일 길수군 가족 7명이 베이징의 UNHCR 사무소로 들어갈 때 이들과 헤어져 몽골로 향했습니다.

몽골을 거친 이들은 길수군보다 하루 전인 그제 서울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고, 뒤이어 서울에 온 길수군 가족 7명과 어젯밤 서울 시내 모처에서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문국한(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 사무국장) "유엔으로 가야된다고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다 이렇게 하기로 하고, 이 세 사람만 끝까지 몽골로 주장을 했기 때문에 이 세 사람을 결국 몽골로 보낼 수 밖에 없었구요.">

길수군 가족의 도피생활을 도와준 문국한씨는 오늘(1일) 얼굴을 가린채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가족 16명 가운데 서울에 오지 못한 6명 중 2명은 중국에, 4명은 북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된 4명 가운데 길수군 어머니 등 2명은 정치범 수용소에 있으며 2명은 풀려나 북한에 머물고 있다고 문씨는 전했습니다.

SBS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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