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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니 인력잠수함

이기성

입력 : 2001.07.01 20:10|수정 : 2001.07.01 20:10


◎앵커: 초미니 인력잠수함이 개발됐습니다. 20m 수중에서 초속 4m로 운항할 수가 있는데 순전히 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스크루가 돌면서 하얀 포말이 일자 잠수함이 전진하며 수중으로 하강하기 시작합니다. 돌고래처럼 매끈한 몸매를 뽐내며 수심 5m에서 운항하다 다시 수면 가까이 부상합니다.

길이 2.5m, 무게 80kg의 이 초미니 잠수함은 20m까지 잠수해 초속 4m로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이 인력잠수함은 2년간의 연구와 3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됐습니다.

현대고등학교 과학동아리 지도교사와 학생 20여명은 자동차와 항공기를 직접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잠수함 제작에 착수해 방과후 밤늦게까지 머리를 맞대고 연구와 설계를 거듭했습니다.

<조은이(현대고 2학년): 거의 진짜 뿌듯함으로 감동의 물결, 느끼는 게 많구요. 또 이때까지 힘들었던 것은 하나도 생각 안 나고요.>

<구기복(현대고 과학동아리 지도교사): 우리 같은 경우는 자료가 너무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일이 전부 다 우리가 수제품으로 다 손으로 만들고...>

사람이 스쿠버 장비를 하고 들어가 추진력을 얻는 것을 제외하고는 몸체에 붙은 수평키를 조정해 잠수하거나 부상하는 기존 잠수함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백제호(스킨스쿠버 강사): 조금 부화를 하면 우리가 맨몸으로 물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 물 속에 있는 암반과 그 다음에 상어로부터 우리 몸이 완전히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생 끝에 잠수함이 완성되고 실험에 성공하자 학생들의 기쁨은 엄청났습니다.

<김동욱(현대고 1학년): 잠수함 성공했으니까 이제 앞으로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SBS 이기성입니다.

SBS 이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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