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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넉달째 감소세

강선우

입력 : 2001.07.01 20:07|수정 : 2001.07.01 20:07


◎앵커: 수출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어렵다 어렵다 해도 올 들어서 처음 생긴 일입니다. 장기불황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은 132억달러, 한 해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3.4% 줄었습니다. 수입은 117억달러로 11.1% 감소했습니다.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기는 올들어 처음이며 감소율로도 28개월만에 최대입니다. 미국 경기의 부진으로 전체 수출의 5분의 1이 넘게 차지하는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김성식(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의 IT산업이 거대한 붐 이후에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우리의 수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수입도 속을 들여다 보면 문제가 많습니다. 산업생산으로 이어지는 기계류 같은 자본재 수입은 23.8% 감소한데 비해 불요불급한 소비재 수입은 오히려 10.4% 늘었습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자 정부는 올해 수출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180억달러 적은 1730억달러 선으로 낮췄습니다.

정부는 자동차와 휴대폰 수출이 살아나고 4분기쯤 미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 회복이 늦어지고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가 자칫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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