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신협에 공기총 강도

류제일

입력 : 2001.06.30 20:15|수정 : 2001.06.30 20:15


◎앵커:대전의 한 신용협동조합 사무실에는 공기총을 든 강도가 8백만원을 뺏어 달아났습니다. 류제일 기자입니다.

○기자:어제 오후 3시쯤, 대전시 유성구의 한 신협. 모자에 쓴 40대 남자가 흰 자루를 든 채 들어섭니다. 어설픈 동작으로 자루에서 공기총을 빼낸 뒤 직원 2명과 손님 한명을 위협하고 돈을 요구합니다.

<{신협 관계자} "갑자기 들이대니까 직원들은 알았는데, 그때까지도 거래하시는 분은 장난하는 줄 알았죠.">

그제서야 손님도 놀라 뒤로 물러서자 범인은 창구안으로 직접 들어가 돈을 담은 뒤 승용차를 타고 달아납니다.

범인이 현금 8백만원을 터는데 걸린 시간은 겨우 1분30여초, 그러나 고객의 돈을 책임져야 하는 신협측은 범인이 타고온 차량번호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대응조치도 취하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난 신협은 강도사건 등을 대비한 112 자동신고망이 갖춰있지 않은데다 보안업체와 연결된 비상벨조차 누르지 못해 어설픈 사고를 당했습니다.

<{신협 보안담당자} "사고가 나자 우리가 비상벨을 못 눌러서 그 사람이 출발했잖아요. 만약에 비상벨을 눌렀으면 경찰이 당연히 출동했겠죠."

경찰은 범인이 타고 달아난 소나타 승용차가 최근에 논산시 주마면에서 도난당한 사실을 밝혀내고 논산과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40초반의 남자를 쫓고 있습니다.

TJB뉴스 류제일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