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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제3국행 다음주가 고비

이승주

입력 : 2001.06.28 20:05|수정 : 2001.06.28 20:05


◎앵커:중국 베이징 주재 유엔판무관실에 있는 길수군 가족들이 제 3국으로 갈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로서 최선은 아니지만 그나마 북한으로 강제송환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베이징에서 이승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중국 외교부 장치위에 대변인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탈북 가족들이 중국 국경을 넘어온 목적을 보면 이들이 분명 난민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현재 이사건을 조사중에 있으며 인도주의적 입장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혀 사건이 빠르게 진전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장치웨(중국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국제법과 국내법 그리고 인도주의적 정신으로 이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이들 탈북 가족들의 신변처리가 2008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시기인 다음달 13일 이전에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탈북 가족들을 다음 주말쯤 제3국으로 보내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최대한 유리하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주중한국대사관측도 중국이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어 탈북 가족들의 문제해결이 비관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탈북가족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제3국으로의 추방형식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SBS 이승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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