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수네 가족의 향후 행로에 대해서 우리 정부로서는 여러가지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길수네 가족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장길수군 가족이 직접 한국으로 망명하도록 중국 정부가 허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수만명으로 추정되는 탈북자들이 망명 러시를 이룰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중국이 길수군의 가족을 제 3국으로 추방한뒤, 이들을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길수군 가족을 위한 정부의 대책반도 오늘(26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추규호(아태국장)"황장엽씨 케이스가 생각이 드는데, 여러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가 되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제시하거나 그럴 단계는 아니고요..">
중국이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한국이 아닌 제 3국에 정착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길수군 가족은 그러나 어딜 거치든, 최종적으론 한국에 정착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합니다.
<황재일(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한국에 오고 싶다는 것. 신변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차선이라도 한국에 올 수 있으면 된다.">
최악의 경우는 북한으로 송환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길수군 가족의 거취문제는 이미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었기 때문에 중국이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SBS 김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