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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가족 '난민'인정 불투명

이승주

입력 : 2001.06.27 20:00|수정 : 2001.06.27 20:00


◎앵커:중국 베이징에 있는 유엔 판무관실에 찾아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길수네 가족 7명의 향후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태해결의 열쇠는 일단 중국 정부가 갖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모든 게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승주 특파원입니다.

○기자:오늘(27일) 오전 11시쯤 베이징주재 북한대사관의 최진수대사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을 찾았으나 취재진이 몰려들자 방문을 포기했습니다.

북한측의 이같은 반응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북한측의 다급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탈북 가족 7명은 오늘 오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 있는 2층복도 창문을 통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드는 여유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오늘도 UN측과 면담을 계속했습니다.

<미첼 대표(베이징 UNHCR 대표부) "제네바에 있는 본부와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중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네바에 있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도 어제 중국 대표부 관계자를 불러 탈북가족 7명의 처리문제를 협의했습니다.

레드몽 대변인은 이들 탈북가족들이 강제 송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탈북 가족들의 신병처리에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난민지위 인정을 위한 사실 확인 작업이 끝난다해도 중국이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탈북 가족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경우 대북한 관계가 손상되고 앞으로 탈북자들의 난민 요청에 선례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이승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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