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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남북협력기금 지원 논란

윤춘호

입력 : 2001.06.27 20:25|수정 : 2001.06.27 20:25


◎앵커: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해 한국관광공사가 요청한 남북협력기금 지원문제를 놓고 여야가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열렸지만 여야의 입씨름 끝에 파행됐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오늘(27일) 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금강산 지원은 국회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장관의 보고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갑(한나라당 의원) "우리가 여기서 이것을 어떤 이유로 인해서 절대 안된다고 했을때는 이것은 진행이 되지 않고 지원 안된다는 것 확실히 해야">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남북화해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은 지속돼야 하며, 남북교류 협력기금 지원은 국회의 동의가 필요없다고 맞섰습니다.

<장성민(민주당 의원) "이 기금을 집행할 때마다 국회에 사전 동의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이 사업의 효율적인 측면을 불가능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고 행정부의 고유권한을 침해할 우려도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이어졌고 회의는 정회됐습니다.

<임채정(민주당 의원) "무슨 회의를 이따위로 진행하나">

<김용갑(통일외교통상위 위원장) "내가 회의 안 되면 얼마나 안타깝겠어..">

여당은 오늘 회의가 개회됐고 서면으로 보고된 만큼, 금강산 관광 지원에는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회의가 열린 것도 아니고 따라서 국회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지원 문제는 처음 부터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안에 남북교류협력 추진위원회를 열어 관광공사의 요청을 승인할 계획입니다.

SBS 윤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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