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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언론공방 장기전 국면

양윤석

입력 : 2001.06.27 20:24|수정 : 2001.06.27 20:24


◎앵커: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회창 총재가 직접 나서 강경 대처를 독려했고, 여당은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양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비리 언론사 감싸기라는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일전불사의 각오를 재확인했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부정과 비리를 비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비리조사를 명목으로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데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언론 자유 위축시키고 그렇게 해서 언론으로 하여금 정치 권력 눈치를 보게 만든다면 특정 몇 개사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언론의 귀중한 언론 가치에 대한 문제다.">

언론인 출신 야당의원 15명도 긴급회동을 갖고, 언론말살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은 장기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여론이 세무조사 지지 쪽에 기울어 있다고 보고 세무조사의 정당성을 적극 알리는 등 대국민 홍보전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대선에서도 언론사 세무조사에 반대할 것인지 공개적인 태도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전용학(민주당 대변인) "언론사 세무조사를 반대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내년 대선공약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여야 모두 여론이 자기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공방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양윤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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