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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언론 세무조사' 공방 계속

박병일

입력 : 2001.06.26 20:27|수정 : 2001.06.26 20:27


◎앵커: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여야 공방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국회 문광위에서는, 지난 23일 국정홍보처장의 긴급 기자회견 배경을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박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왜곡 보도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지난 주말, 국정홍보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공격이 집중됐습니다.

<박종웅(한나라당 의원)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여론호도 중단하라는 것은 협박 아닌가?">

<정병국(한나라당 의원) "언론장악을 위한 홍위병으로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

반면, 여당 의원들은 적절한 대응이었다면서, 외국 언론과 기관에까지 대응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정범구(민주당 의원) "정부의 정책이 과도하게 공격받을때 바로잡는게 무슨 문제란 말인가?">

<정동채(민주당 의원) "국정홍보를 과감히 하고 왜곡보도에도 과감히 대처해야 한다">

국정홍보처를 없애라는 야당측 공세에 대해, 오홍근 처장은 자리에 영연하지 않겠으며,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홍근(국정홍보처장) "언론탄압이라는 오보에 대응하는게 내 임무. 그러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거다">

민주당은 각 언론사의 불공정 보도에 대해 법에 보장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처하고, 야당의 공세에도 정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여당이 계속 거부할 경우, 국회 본회의를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해, 6월 임시국회가 막바지에 파행운영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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