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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백신..홍역접종 차질

정하석

입력 : 2001.06.26 20:11|수정 : 2001.06.26 20:11


◎앵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홍역퇴치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달 말까지 95%이상 접종을 마치려던 보건 당국의 계획은 차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역 접종과정에서 이상반응에다 사망사태까지 발생하자 곳곳에서 접종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만여명의 초중등학생들에 대한 홍역 접종은 아예 중단됐습니다. 중학생들이 접종을 받고 집단 이상반응을 일으켜 최근까지 입원과 퇴원이 반복된데다 여중생의 사망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남양주시 보건소 관계자) "지금 환자들이 단체로 입원해 있는 상태에서 (접종을) 재개한다 면 또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잖아요">

학생들의 이상반응이 빚어진 서울사대부속여중도 추가접종을 무기연기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접종을 미루고 있는 대상자는 모두 40만여명으로 전체의 8%에 이릅니다.

감기 등에 걸려 접종을 연기한 경우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아예 접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제접종을 끝내기로한 이달말까지 전체 대상자 5백만명 가운데 92%만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95% 이상 접종하려던 계획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종구(국립보건원 방역과장) "전국적인 유행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유행까지 막으려면 꼭 95% 이상 맞춰야 한다.">

국립보건원은 홍역예방 접종후 9백74명이 이상반응을 호소해 왔지만 모두 심리적 불안감이나 경미한 증세였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홍역 백신은 안전한 만큼 미접종자도 속히 접종을 마칠 것을 당부했습니다.

SBS 정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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