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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7개 검찰고발 검토"

윤춘호

입력 : 2001.06.25 20:01|수정 : 2001.06.25 20:01


◎앵커:언론사 세무조사를 지휘한 안정남 국세청장이 오늘(25일)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안 청장은 빠른 시일내에 고발 대상자를 확정하겠으며, 대상 언론사는 7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안정남 국세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는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의 설전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정의화(한나라당 의원) "비판 언론들의 입을 좀 막을 필요가 있다는 그런 정치적인 의도에 의해서..." >

<김태식(민주당 의원) "성역시되어 왔던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까지를 했노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높은 역사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 >

논쟁이 거칠어지면서 의원들간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의원) "여권에서 시켰다고? 증거있어! 있느냐고?">

<안택수(한나라당 의원) "이것으로 내가 추정한다 그랬지 언제 지시했다고 그랬소! 그건 당연한 거 아니야.">

안정남 국세청장은 세무조사와 관련해 누구의 지시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정남(국세청장) "10인 위원회가 있었느니, 언론문건장악위원회에서 조종을 하느니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정말 저를 몰라서 하는 얘기입니다. 이번 언론조사 과정에서 정치권에서 전화를 한 사람들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깎아주느냐, 봐줄 수 없느냐....">

안 청장은 7개 언론사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추징액수를 통보하지 않았으며 이들 언론사가 고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안정남(국세청장) "수입 금액을 누락시킨다든지 또 실정법을 위반해서 증여세를 우회했다든지...">

한나라당은 언론탄압의 음모가 담겨 있다며 국정조사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세 정의를 실현하기 노력을 정치쟁점으로 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홍근 국정홍보처장도 일부 언론이 사실을 왜곡 보도하고 있다며 정정과 반론 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윤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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