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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세무조사 여야 공방 계속

박병일

입력 : 2001.06.24 20:04|수정 : 2001.06.24 20:04


◎앵커: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여야의 갈등과 대립이 점점 심해질 것 같습니다. 각 당의 주장 내용, 박병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7개 항으로 된 공개질의서를 내고 한나라당이 집권에만 집착해 특정언론을 편들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이회창 총재 가족이 국방의 의무를 저버리더니 이제는 부도덕한 세금탈루까지 감싸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전용학(민주당 대변인): 억지주장으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는 글쎄요, 국세청 일이나 병무청 일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할 입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초점을 흐리려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장악을 위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집권을 위해 언론과 야당을 죽이려는 공작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언론을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축시키고 야당이나 국민들의 말을 언론에 제대로 실어내지 못하게 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가 위축된다고 저희들은 확신하는 겁니다.>

특히 현 정권이 야당 시절이던 지난 94년 언론 세무조사에 거세게 반발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런 이중잣대의 기준이 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국세청 세무조사 팀장 전원의 국회 출석과 국정조사 실시를 관철시킨다는 강경한 방침이어서 여야의 갈등과 대립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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