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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4천여헥타르 침수

천명범

입력 : 2001.06.24 20:00|수정 : 2001.06.24 20:00


◎앵커:장마전선과 태풍 제비가 너무 많은 비를 뿌려댔습니다. 호우 경보가 내려진 호남 들녘에 피해가 컸습니다.

농경지 4천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가뭄걱정 끝에 이제는 비피해로 농민들은 애가 탑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전남 승주읍 죽학리에서 220밀리를 최고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평균 백 50밀리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장대비로 해남과 영암군을 비롯해 전남 서남부 지역 4천여헥타르의 농경지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이같은 농경지 침수는 바닷물 수위가 상승하는 만조시간가 겹쳐 더욱 피해가 컸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에는 장흥군 유치면 송정리 일대 국도 23호선 1.5킬로미터가 침수돼 인 시간 현재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되는등 도내곳곳에서 도로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또 장흥군 관내 탐진면 수몰지역안에 있던 12가구 30여명의 주민들이 가옥침수피해가 우려돼 오늘 오전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습니다.

전만 여수에서는 고층 아파트주변 절개지가 무너져 내리면서 토사가 1.2층 아파트 두세대를 덮쳐 집안에 있던 2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해상에서는 조금전 7시를 기해 서해 남부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목포와 여수지역 연안 여객선과 3만여척의 크고작은 선박들이 항구에 하루종일 닻을 내린채 정박해 있습니다.

광주 전남 재해대책본부는 긴급상황실을 운영하고 전 공무원을 비상대기시켜 재해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밤과 내일 새벽에도 40-80밀리 많게는 백 2십미리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예정이어서 농경지 침수등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천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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