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패티 김 "딸들아 힘내라"

김수현

입력 : 2001.06.23 20:26|수정 : 2001.06.23 20:26


◎앵커: 대중가수로 40여 년을 살아온 패티 김이 이제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딸을 둔 엄마로서 여성의 권익에 앞장서겠다는 겁니다. 테마기획, 오늘(23일)은 김수현 기자가 패티 김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패티 김이 모처럼 노래연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노래실력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무대에 오르기 때문입니다. 패티 김이 준비하고 있는 무대는 딸 사랑 콘서트. 올 가을부터 전국 10개 도시를 돌며 팬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콘서트 수익금은 딸사랑을 위해 전액 기부합니다. 패티 김이 이렇게 여성의 권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다른 나라 여성들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우리나라 여성의 현실때문이었습니다. 오랜 해외생활에 자신도 딸만 둔 어머니였기에 이런 자각은 더욱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패티김(가수): "약하고, 힘없고 또 도움이 필요한 그런 여성을 같은 여성으로서 저희들이 도와드려야 된다는 책임감 같은 것을 좀 느꼈고...">

이런 가운데 몇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우리나라의 가정폭력 실태는 패티 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이후 패티 김은 여성을 위한 콘서트를 열어 매맞는 아내를 위한 쉼터 건립기금을 여성단체에 3년 동안 기부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온 여성연합의 초대 후원회장도 맡았습니다.

<패티김(가수):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노래인생 42년. 자신이 받은 사랑을 여성들을 위해, 또 우리 사회를 위해 나누겠다는 패티 김의 새로운 변신에 또 다른 박수 갈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패티김(가수): "팬들한테도 다 감사해요. 나는 표면상 내가 지금 무대 위에 나타나서 이렇게 하고 있지만 사실 진정 돕는 건 여러분이다, 그렇죠...">

SBS 김수현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