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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 고급화로 한국위협

이승주

입력 : 2001.06.23 20:22|수정 : 2001.06.23 20:22


◎앵커: 중국산 가전제품은 싸구려다. 요즘은 천만의 말씀입니다. 품질이나 디자인, 가격에서 초일류입니다. 칭다오에서 이승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전자박람회장의 하이얼 전시장입니다.

중국최대의 전자업체인 이 업체가 만드는 가전제품은 60개 품목에 만 8백여종류나 됩니다. 창사이래 16년간 매년 80%의 초고속 성장을 계속해 온 하이얼은 지난해는 일본의 히다치도 제쳤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우리돈 6조원대로 세계9위로 떠올랐습니다.

<장루이민(하이얼 회장):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 보다 80%~10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신과 오커마는 하이얼과 함께 중국의 가전제품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입니다. 중국의 일부 가전제품들은 가격이나 품질, 성능면에서 이미 한국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제품과 비슷한 성능에 30%정도 싼 가격으로 중국 가전제품의 수출은 매년 25%씩 급신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냉장고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4%, 우리나라보다 4배나 높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의 생산량은 세계 1위입니다.

<롭 기포드(美NPR 방송기자): "중국제품의 경쟁력이 계속 강해집니다. 서방기업들과 일본, 한국업체들도 조심해야합니다.">

중국기업은 최근 인터넷으로 조정하는 고품질의 가전제품까지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우리 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허 견(LG전자 중국본부 상무): "이미 일반적인 제품은 안된다.">

높아져가는 중국제품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속에 점차 수세로 몰리는 한국의 가전업계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SBS 이승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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