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민노총 울산시위 130여명 부상

UBC이정환

입력 : 2001.06.21 20:07|수정 : 2001.06.21 20:07


◎앵커: 울산에서 보름째 민노총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20일)밤에는 화염병 400개가 난무하는 격렬한 충돌로 3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울산방송 이정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민주노총이 시위를 벌인 울산시청앞 도로입니다. 화염병 400여개가 난무하는 등 지금까지 시위 가운데 가장 격렬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부경찰서 이병철수경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실명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젯밤 시위에서만 경찰 24명과 노동자 8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5일 효성공장 공권력투입 이후 보름째 도심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 100명, 노동자 30여명 등 모두 13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도심시위로 인해 재산피해도 큽니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과 돌때문에 관공서 등의 유리창 30여장이 깨졌으며 보도블록 수만장과 경찰버스 10여대도 파손됐습니다.

어젯밤 시위로 유리창이 완전히 깨어진 공중전화 부스입니다. 이처럼 시위의 흔적들은 울산의 도심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시위대가 주요 도로의 양 방향을 모두 가로막고 가두행진을 하는 바람에 차량통행이 완전히 마비되는 일도 연일 되풀이됩니다.

<택시기사 "우리는 한마디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죽을 지경입니다. 도로막히죠, 피해 속출하죠, 여러가지로 너무 짜증나고 피곤합니다. 제발 좀 빨리 수습이 됐음 좋겠습니다 ">

노동자들의 정서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울산의 시민들이지만 계속되는 파업과 시위에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UBC뉴스 이정환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