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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도로 낙석사고 우려

조재근

입력 : 2001.06.21 20:09|수정 : 2001.06.21 20:09


◎앵커: 지난번 비로 산간도로에선 낙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망은 빈약하기만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까 우려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속초와 인제를 잇는 미시령 고갯길, 무너져 내린 돌더미에 철제기둥이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뜯겨나간 철망은 바위에 묻힌채 도로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전 7시쯤, 도로 절개지에서 바윗돌 백여톤이 쏟아졌습니다.

<송창환(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도로가 개통된지 오래되다 보니까 겉표면이 부식되가지고 물이 스며들면 그 표면들이 힘을 못씁니다. 그래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통행이 6시간 동안 통제됐습니다.

이처럼 낙석이 발생할 수 있는 도로가 강원 산간지역에서만 241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전시설은 빈약하기만 합니다. 절개면에 붙어있는 바윗돌이 당장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롭습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돌덩이가 쏟아집니다. 그렇지만 낙석을 막아줄 장치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안전망이 있지만 버틸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산간의 지방도로는 더 위험합니다.

<이현종(강릉대 토목공학과 교수)"지방도 같은 경우에는 충분한 지반조사 없이 사면의 구배를 일률적으로 결정해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항상 사면 붕괴의 잠재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흉내만 낸 것처럼 보이는 낙석 방지망 너머로 운전자들은 오늘(21일)도 생명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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