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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잠금장치 엉성..도난 무방비

진송민

입력 : 2001.06.21 20:14|수정 : 2001.06.21 20:14


◎앵커: 승용차의 잠금장치를 부수고 금품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차량의 문을 여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도 채 안됐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전자 "지갑 같은 건 항상 들고 다니죠. 도난당할까봐 아예 차에는 아무것도 안둬요.">

차량 잠금장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 잠금장치 성능은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 쇠꼬챙이나 플라스틱으로 쉽게 열리는가 하면, 심지어 가위로도 열수 있습니다.

오늘(21일) 경찰에 붙잡힌 17살 김 모군등 10대 3명은 문방구에서 파는 가위로, 서울 강남 일대의 아파트와 주택가에 주차된 승용차 120여대에서 금품 5백만여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잠금장치가 충격에 약한 점을 악용했습니다.

<조모군(피의자) "큰 차는 경보장치가 있어서 안되구요. 작은 차는 저는 10초, 제 친구는 5초면 따요.">

<자동차회사 정비담당자 "밖에서 충격이 오면 이렇게 안쪽이 부서지면서 문이 열리는 거죠.">

부실한 잠금장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도난 경보 장치같은 보안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SBS 진송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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