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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일,'꽁치분쟁' 조짐

방문신

입력 : 2001.06.21 20:21|수정 : 2001.06.21 20:21


◎앵커: 일본과 러시아와의 영토분쟁이 한국과 일본과의 꽁치분쟁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과 러시아 사이에 영토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쿠릴열도입니다. 서로가 자기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지난해 12월 러시아측과 만5천톤의 꽁치조업에 합의했습니다.

그동안 가만히 있던 일본이 돌연 반발했습니다. 자기들이 돌려받을 땅인데 왜 러시아가 어획허가권을 행사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측은 "쿠릴열도는 러시아 영토"라며 일축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쿠릴열도는 러시아의 EEZ, 즉 배타적 경제수역이라며 이 곳에서의 꽁치조업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일본은 거꾸로 "자기들 수역인 일본 산리쿠해상에서의 한국 꽁치조업을 금지한다"며 우리에게 보복조치를 취했습니다.

더욱이 이곳은 8월부터 9천톤의 꽁치를 잡을 수 있다고 한-일 두나라간에 이미 합의된 바 있는 지역입니다.

일본측의 합의번복에 우리정부는 다음주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조업의사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다만 일본내에서도 러시아와의 영토분쟁을 한국과의 꽁치조업분쟁으로 확산시켜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적지않아 문제해결의 여지는 많이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SBS 방문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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