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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계급체계 바뀐다

이민주

입력 : 2001.06.19 20:27|수정 : 2001.06.19 20:27


◎앵커:빠르면 올해 안에 경찰관의 계급 체계를 바뀌어 집니다.

특히 순경이라는 말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현재 간부가 아닌 경찰관의 계급 체계는 아래로부터 순경,경장,경사의 3단계로 돼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세 계급이 `경사´하나로 통일됩니다.

<김봉섭(서울 대방동) "순경하면 왠지 일제시대 순사가 연상이 돼서 아무래도 좀 그렇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순경´ 호칭을 이번 기회에 없애겠다는 의도입니다.

<최재성(경사) "어제 들어온 순경이나 그래도 한 십여년 근무한 경장이나 30년 한 경사는 계급사회인데 그래도 식별할 수 있어야죠.">

이런 우려를 고려해 내부적으로는 순경은 3급 경사, 경장은 2급 경사, 경사는 1급 경사로 구분하기로 했습니다.

계급장도 현행 나무 잎사귀에서 경위 이상 간부와 비슷한 무궁화 모양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일선 경찰관들이 법 집행을 할 때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태안(순경) "순경이 뭘 아냐, 높은 사람 데리고 와라, 의경보다 못한 직원아니냐는 식으로 비아냥 거릴 때가 많죠.">

그러나 계급장이 통일돼도 봉급을 비롯한 각종 처우는 현행대로 유지됩니다.

경찰의 이번 개선안은 다분히 경찰력의 90%를 차지하는 일선 현장 근무자들의 자긍심을 높이자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경찰은 올해 안에 새 계급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이 달 말까지 일선 경찰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끝낼 예정입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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