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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서 기업하기 힘들다"

신동욱

입력 : 2001.06.16 20:18|수정 : 2001.06.16 20:18


◎앵커:이렇게 외국 기업인들이 우리나라를 외면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기업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신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외국 기업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노사문제입니다.

<귄터 슈스터(한독상공회의소장) "한국의 노사갈등이 외국언론에 크게 보도돼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기업하기 힘든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절반 이상이 노사문제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나치게 복잡한 행정 절차와 규제를 지적했습니다.

<게오르그 포페트(독일 기업인) "부품을 들여오는데 공항 통관절차가 너무 오래 걸리고 복잡합니다.">

1인당 GDP 대비 창업비용을 보면 한국은 15.6%, 영국은 0.6%입니다.

1인당 GDP가 만달러인 경우, 기업을 시작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이 한국은 1560달러인데 비해 영국은 60달러에 불과하다는 얘기입니다.

창업에 필요한 기간도 우리는 46일, 호주는 단 3일입니다. 시작부터 경쟁이 될 리 없습니다.

<이언오(삼성경제연구소 상무) "IMF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규제를 많이 도입했는데, 이제는 기업의 활력을 주기 위해서 규제를 풀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기업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세계 경제의 주변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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