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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컵음료서 식중독균 검출

표언구

입력 : 2001.06.15 20:10|수정 : 2001.06.15 20:10


◎앵커: 자판기 컵음료의 대부분이 세균에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자판기 컵음료에서는 대장균 뿐만 아니라 식중독균까지 검출됐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이 자판기 앞에서 커피와 같은 컵음료를 뽑아 마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판기 내부를 살펴보면 분말원료가 곳곳에 떨어져 있고 음료자욱이 지저분하게 묻어있습니다.

음료가 나오는 관도 온갖 찌꺼기로 뒤엉켜 있습니다.

<주현의(경기도 안산시) "이걸보고 누가 먹겠습니까 안먹죠. 이거 먹어서 몸에 좋을리 없잖아요">

한 대학연구팀의 조사 결과 커피등 자판기 컵음료 대부분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정도의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행 식품법상 음료수의 세균오염 기준은 1ml에 백마리 이하지만, 시중 자판기에서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코코아에서 1ml에 만마리에서 10만마리까지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우유나,율무,커피 등에서도 오염기준을 휠씬 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대장균과 식중독으로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독성 바실러스균까지 검출됐습니다.

<김종박(서울시 보건위생과장)"열쇠를 주인이 가지고 있기때문에 연락이 잘안되고 연락이 돼도 2_3시간 걸려요 심한경우에는 5시간은 이후에 점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일제점검에서도 시내 자판기의 43%가 위생불량으로 단속됐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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