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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 '너무 걱정 마세요'

조민지

입력 : 2001.06.15 20:19|수정 : 2001.06.15 20:19


◎앵커: 우리식탁에서 기름진 음식이 넘쳐나면서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조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환자가 마취되자 복강경을 배꼽 주위 4군데로 넣습니다. 그 뒤 배 안으로 가스가 들어가면서 수술 시야가 확보됩니다.

20분만에 수술 도구가 의사의 손을 대신해 담낭을 잡아당겨 잘라냅니다. 절개된 담낭에서는 3cm크기의 담석이 발견됐습니다.

성인 10명중 한명이 몸속에 이렇게 담석을 갖고 있습니다. 지방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겉보기에는 까만색이지만 깨보면 안은 이렇게 노랗습니다. 성분이 대부분 콜레스테롤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담석이 발견된 환자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담석은 무조건 해롭지도 않고, 반드시 제거해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우정 교수(연세대 의대 외과) "담석이 발견된 환자 가운데 3분의 1은 아무 이상 없고 나머지 3분의 1은 소화불량 정도, 나머지 3분의 1만 급성 담낭염이 생겨">

따라서 모든 환자들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나 심한 소화불량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 대상이 됩니다.

<백윤종(담석증 환자) "너무 아파서 앉아 있지도 못할 정도로 괴로워...">

또 당뇨나 간경화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예방차원에서 미리 담석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 담석이 1cm이상으로 매우 크거나 5mm이하로 지나치게 작다면 급성 담낭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SBS 조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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