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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개정..난데없는 사상시비

이형근

입력 : 2001.06.15 20:28|수정 : 2001.06.15 20:28


◎앵커: 여당의 사립학교법 개정 움직임에 보수단체들이 사상시비로 맞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형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북공동선언 일주년인 오늘(15일) 한 일간지에 실린 보수단체의 광고가 교육계를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자유시민연대는 이 광고에서 법이 바뀌면 교사와 학부모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의결기구가 되고 결국 인민위원회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전교조를 혁명투쟁조직에 비유하면서 사학을 장악할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조남현(자유시민연대 대변인) "이렇게 되면 주인없는 학교가 된다, 말하자면 여기선 민주적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사회주의다">

사학법 개정을 촉구해온 전교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호(전교조위원장) "정말 답답하다 비리,부패를 척결하려는 법개정운동이 이렇게 어려운가">

전교조는 명예훼손등 법적대응은 물론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학법개정안을 발의해 놓고 있는 민주당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정의원(민주당,국회교육위 간사) "교육에 원만하게 참여하려는 학부모들의 권리를 이토록 짓밟을수 있나 경악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보수단체들은 다음주부터 전교조 농성장에서 법 개정을 반대하는 맞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SBS 이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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