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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업계, 사채이용자 공략

차병준

입력 : 2001.06.15 20:22|수정 : 2001.06.15 20:22


◎앵커: 사채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금고업계가 그 틈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은행 금리보다는 높게 사채이자보다는 낮은 대출상품으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차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객들로 크게 붐비는 한 신용금고의 대출 창구입니다. <고객 "사채 쓰던 사람들 전환대출을 해준다고 해서 왔는데요">

이른바 ´사채전환대출´은 이미 사채를 빌려쓴 사람에게만 대출 자격이 주어집니다. 한해 이자는 48%로 은행이자보다 4배 정도 비싸지만, 사채 이자에 비하면 부담이 훨씬 덜 합니다.

때문에 고리사채의 부담을 덜어보려는 고객들이 일주일새에 5백명이나 몰렸습니다.

<문희선(인천 청학동) "지금쓰고 있는 사채이자가 년 80%인데 여기 대출로 돌리면 이자 부담이 훨씬 줄어드니까요">

다른 신용금고들도 기존의 사채 이용자를 겨냥한 신상품을 다투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은행과 사채시장의 틈새를 노려 새로운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신용이 낮은 만큼 대출 이자율을 높게 책정하고, 대출한도도 아직은 2백만원 정도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강홍기(신용금고 부장) "은행에서 대출받을 만한 신용이 안되는 서민에게 사채보다는 낮은 이율로 고객을 끌어들인다">

금고 업계는 서민 고객들이 이자를 제대로 갚는등 사채전환 대출에 대한 호응이 좋을 경우, 대출한도를 늘리고 금리도 다소 내릴 계획입니다.

SBS 차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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