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南-北, 北-美 대화 곧 재개

조성원

입력 : 2001.06.13 20:26|수정 : 2001.06.13 20:26


◎앵커: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적인 평양방문이 오늘로 꼭 1주년이 됐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내일(14일) 대화를 재개할 예정이고, 남북관계도 다시 대화의 물꼬를 틀 전망입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

<(대통령): "우리 두사람이 공동선언의 완전 합의를 봤습니다. 여러분 축하해 주십시오">

6.15 공동선언의 정신은 곧이어 눈물겨운 이산가족 상봉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사이좋게 들어서는 남북 선수단을 향해 세계는 축복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은 그동안 네차례의 장관급 회담을 통해 각종 현안들을 차근 차근 논의해 나갔습니다. 북한군 실력자가 군복차림으로 백악관을 방문할 만큼 북미관계도 변화의 흐름을 탔습니다. 그러나 미국 공화당정권의 등장과 함께 기류는 바뀌었습니다.

<부시(美 대통령):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회의감을 갖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 한마디로 북미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고 북한은 남북관계마저 중단했습니다. 그로부터 석달, 대북정책 검토를 끝낸 미국의 제의로 북미 양측은 내일부터 뉴욕에서 대화에 들어갑니다.

지리하게 끌어오던 금강산 관광 협상도 지난 주말 전격 타결돼 빠르면 내년 여름부터 금강산을 육로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남북관계에 다시 대화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한 것입니다.

<임동원(통일부장관): "남북 장관급 회담 및 여러 제반 분야에서 그동안 지체됐던 문제를 조속히 이행하는데 노력할 것">

정부는 이달중 북한에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자 회담을 공식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한 그리고 미국의 3자 관계는 이제 큰 산을 넘었습니다. 남은 것은 신뢰회복.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마련된 대화의 장을 세계는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SBS 조성원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