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휴대폰 전자파유해 은폐 의혹

김경희

입력 : 2001.06.12 20:17|수정 : 2001.06.12 20:17


◎앵커: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이 영국에서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전자파 방어장치를 발명한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3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에릭슨, 모터롤러사가 저마다 뇌종양 발생 위험을 줄이는 전자파 차단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특히 한 회사가 낸 특허출원서에는 전자파에 장기간으로 노출될 경우 악성 종양발생 가능성을 암시하는 언급이 있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또 업체들이 적어도 8년 이상 전자파 보호장치를 연구해온 사실이 특허출원서를 통해 드러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휴대폰 전자파가 유해하다는 주장을 일축해오던 업체들이 이런 장치를 개발하자, 소비자 단체들과 법률가들이 공격에 나섰습니다.

전자파 보호장치의 개발이야말로 업체들이 오랫동안 전자파의 유해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특히 특허출원서를 휴대폰 유해 소송에 증거로 채택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유해성을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전자파 차단 장치 개발을 계기로 휴대폰과 관련된 손해배상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