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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돕기" 너도 나도 나섰다

김석재

입력 : 2001.06.11 20:06|수정 : 2001.06.11 20:06


◎앵커: 비상상황을 맞아 요즘 가뭄 피해 현장에는 민관군 총력체제로 가뭄을 극복하자는 구호가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괴산군 이곡리입니다. 논인지 밭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이곳저곳이 황무지처럼 변했습니다.

가뭄으로 한달 넘게 모내기가 늦어지면서 이렇게 논바닥이 말라 버렸습니다.

<정정봉(충북 괴산군) "심는다하더라도 비가 안오면 말라죽는거지 뭐">

물대기 서울 도시민들이 농촌돕기에 나섰습니다. 양수기 250대와 서울 수돗물 만병이 충북지역에 지원됐습니다.

<안종진(충북 괴산군)"마른 논에 물을 대니까 이보다 더 기쁨이 없습니다.">

먹을 물 조차 없어 고통을 겪고 있는 섬지역에는 선박을 이용한 비상급수가 시작됐습니다. 물통을 준비하고 애타게 나와있던 섬지역 주민들의 표정이 모처럼 밝아졌습니다.

<조광만(전남 신안군)"물이없어 세수도 못하고 했는데 물이나 원없이 먹어야겠다">

군부대 지원활동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군 급수차로 싣고온 물이 마른 논에 쏟아지자 농민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도 양동이로 물을 나르며 가뭄의 고통을 함께 했습니다.

SBS 김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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