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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스트레스가 원인

김정기

입력 : 2001.06.10 21:50|수정 : 2001.06.10 21:50


◎앵커: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경우도 있지만 스트레스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잠꼬대는 애교이고 옆 사람을 때리기까지 한답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병원의 수면클리닉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잠을 자고 있지만 혼자말을 계속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또 다른 60대 여성은 누군가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벌떡 일어나 주위에 있는 가구를 던지기도 하고 심지어 옆 사람을 주먹으로 때리기까지 합니다. 벽에 부딪혀 멍이 들기도 합니다.

이들 모두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수면행동장애 환자들입니다. 이런 현상은 주로 취침 2,3시간 뒤에 생깁니다.

그리고 아침에 깨어나면 수면중의 자신의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환자 "괜히 어깨가 아팠죠. 아내에게 어떻게 해서 어깨가 아픈지 물거보기도 합니다.">

환자본인의 고통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고통스럽습니다.

<환자 가족 "집안 식구는 잠을 못자고, 피곤해하고, 가구는 성한 것이 하나도 없고, 옆집에서는 왜 그러냐고...">

일반적으로 꿈을 꿀때는 신체의 모든 근육의 힘이 빠지지만 수면행동장애 환자의 근육은 평상시와 같이 근육에 힘이 그대로 남아있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수면행동장애는 여자보다 남자가 10배 이상 많이 겪는데, 무엇보다 과음과 지나친 스트레스가 주 원인인 것으로 전문의들은 보고 있습니다.

전문의와의 상담과 함께 1,2주동안 이런 질환을 치료할수 있습니다.

<정도언(서울대병원 수면클리닉) "꿈꾸는 수면에서 근육의 힘이 풀리도록 근육이완제, 저희가 약을 드리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치료이고 거의 90% 이상 효과를 보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90% 이상 호전 가능 심한 잠꼬대를 계속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의료진들과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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