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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12일 동시파업" 예고

남상석

입력 : 2001.06.07 20:08|수정 : 2001.06.07 20:08


◎앵커: 아시아나 항공 노조가 다음주 화요일인 오는 12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습니다.

대한항공의 조종사 노조도 같은 날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여 항공 대란이 우려됩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 항공 노동조합은 어제까지(6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찬반 투표에는 82.9%의 조합원이 참가해 81.7%의 찬성률을 기록했습니다.

객실승무원과 정비, 예약 등 조종사 이외의 직원들로 구성된 아시아나 항공노조는 오는 11일 밤 12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바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 노조는 회사측과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달 25일 교섭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조종사들의 수당이 지난 4월 67.7% 인상된만큼 비 조종사 직원들의 각종 수당의 총액도 그만큼 인상되야 한다는 것이 노조측 주장입니다.

<이재원(아시아나 항공 노조위원장)"다른 직원들에게는 한푼도 못올려 주겠다는 것은 직종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위입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 지난 주부터 벌인 파업 찬반투표를 끝내고 내일(8일) 11시 파업 돌입 여부를 공식발표할 예정입니다.

노조측은 오는 1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아시아나 항공과 함께 12일부터 연대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노사 양측은 각각 민주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교섭권을 위임하고 교섭을 벌여왔지만, 한달이 다 되도록 안건 조차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효열(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부위원장)"운항규정 심의회를 노사동수로 구성하자는 노조의 요구를 사측에서 심의조차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핵심 사항입니다.">

두 항공사 노사 양측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커 대한항공은 양 항공사 동시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비해 일단 12,13일 출발편 항공기에 대해서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SBS 남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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