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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국방장관 해임 요구

박병일

입력 : 2001.06.07 20:06|수정 : 2001.06.07 20:06


◎앵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오늘(7일) 특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북한의 영해 침범 행위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와 국방장관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특별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우리 영해와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행위는 의도적이고 계산된 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그런데도, 군이 작전 예규와 교전 수칙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대통령은 국가보위의 책무를 소홀이 한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한 국방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합니다">

이 총재는 특히, "주권과 안보를 내주면서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구걸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중권 민주당 대표는 대응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중권(민주당 대표) "사실이 아닌 것을 무책임하게 지적해서 국민의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정치도의를 위해서도 용납할수 없는 것입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우리 군은 안보유지와 평화적 문제 해결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대통령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해 국방장관을 해임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책 결정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끝까지 파헤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혀, 정치 쟁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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