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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속..우박피해까지

TBC 김영기

입력 : 2001.06.07 20:11|수정 : 2001.06.07 20:11


◎앵커: 경북북부지역에 어제(6일)부터 이틀째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손실이 컸습니다.

극심한 가뭄때문에 가뜩이나 애가 타있던 농민들에게는 엎친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대구방송 김영기 기자입니다.

○기자: 우박이 쏟아진 경북 봉화군 봉성면 금봉리에 있는 사과밭입니다.

멀쩡하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잎과 열매는 곳곳이 찢어지고 멍이 들었습니다.

우박을 맞은 열매는 하루새 안쪽이 누렇게 변해 앞으로 잘 자란다고 해도 제값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 마을에서만 20여가구 30여 헥타르의 사과밭이 우박피해를 입었습니다.

<유종규(경북 봉화군 금봉리)"들어가고 나가고 혹이 나오고 안을 깎을 때가 되면 칼이 안나가고 정지가 됩니다. 상품성은 전혀 안돼죠">

고추밭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인근 계곡에서 힘들게 물을 끌여들여 이제 막 모종을 옮겨심은 고추는 맥없이 고개를 떨궜습니다.

우박은 어제 오후 5시반쯤 봉화군과 안동시내 10여곳에 국지적으로 쏟아져 사과와 고추 잎담배 등 밭작물 70여 헥타르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경북 북부지역에는 어제 우박과 함께 10밀리미터 가량의 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TBC 김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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