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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 스트레스가 원인

조민지

입력 : 2001.06.06 20:21|수정 : 2001.06.06 20:21


◎앵커: 요즘 월경불순으로 남몰래 고통받는 여중생이나 여고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치열한 입시경쟁에다 지나친 다이어트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대부분의 여성들이 고민이 가장 많은 시기는 여고시절입니다. 일단 대학 입시를 비롯해 각종 시험을 앞두고 받는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또 외모에도 신경이 가장 많이 쓰이는 시기인 만큼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다이어트가 지나치다보면 건강에도 이상이 올 수 있는데, 월경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월경불순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스트레스나 영양장애로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시상하부에 이상이 생겨 난소에서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고 월경도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김모양(18) "3개월에 한 번 나올 때도 있고, 2개월에 한 번 나올 때도 있고 불규칙해요.">

<박모양(17) "저는 시험 기간이 있는 달에는 안해요.">

또 살이 지나치게 찔 경우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는 경우도 많지만 장기간 방치해 치료가 늦어지면 골다공증서부터 불임, 심지어 암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남윤성(차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호르몬 이상 때문에 자궁내막증식증이 생겨 자궁내막암까지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실태조차 아직 파악되지않고 있을 정도로 여학생들의 이런 고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문제가 있을 경우 부끄러워하지 말고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치료는 호르몬 요법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SBS 조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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