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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예약 중단

서경채

입력 : 2001.06.05 20:00|수정 : 2001.06.05 20:00


◎앵커:금강산 뱃길이 사실상 다음달부터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현대상선이 적자 누적을 이유로 다음달 관광예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현대상선이 오늘부터(5일) 금강산 관광객 모집을 공식 중단했습니다.

이에따라 다음달이후 금강산 관광은 불투명해졌습니다.

여행사들은 현대상선측의 통보에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6월15일까지만 금강산 진행(운항)하고 그 이후에는 잠정적으로 아직안 한데요.">

<기자 "예약을 안 받는다는 거죠?">

<여행사 "예, 아예 배를 안 띄운데요">

예약 중단은 하루 3억원씩의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올들어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성수기인 이달 예약 관광객은 고작 4천 4백명에 그쳤습니다.

금강산 뱃길이 열린 이후 가장 적습니다.

<강성국 이사(현대상선) "금강산 사업을 하면서 많은 적자를 봤습니다. 그래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7월에는 뭔가 전환을 해야되겠다...">

현대상선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사실상 포기함으로써 앞으로 금강산 사업의 실무창구는 현대아산이 맡게 됩니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모레(7일) 북한을 방문해 대북 지불금 문제를 비롯한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방북 결과가 신통치 않을 경우 자금력이 없는 현대아산이 유람선을 계속 운항하기는 어려워 금강산 뱃길이 완전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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