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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상선..영해침범 중단

유영규

입력 : 2001.06.05 20:02|수정 : 2001.06.05 20:02


◎앵커: 북한 상선의 침범이 나흘째 계속되자 우리 해군이 마침내 북한 상선을 영해밖으로 밀어부쳤습니다.

북한측도 그동안의 막무가내식 태도와는 달리 영해 침범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5분, 제주 서남쪽 40마일 해상.

만3천톤급 북한 상선 청천강호가 제주해협 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쌀 만톤을 싣고 일본 홋카이도를 떠나 남포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해군은 영해 침범에 대비해 바짝 긴장했습니다.

그러나 어제까지 제주해협을 침범했던 4척과는 달리, 청천강호는 제주도 남쪽 공해로 뱃머리를 돌려 북한으로 향했습니다.

<황의돈 준장(국방부 대변인) "앞으로 이런것이 재발될 경우에는 강력히 대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북한이 반응을 한 것으로 생ㄱ가합니다.">

이에앞서 오늘 새벽 1시쯤, 제주해협 안 1.8킬로미터까지 침범해 들어온 북한선박 대홍단호을 해군은 영해 밖으로 몰아냈습니다.

만톤급 수송함을 포함한 함정 9척을 동원해 6천톤급 대홍단 호를 에워싸고 세시간 반만에 공해로 밀어부쳤습니다.

대흥단호는 우리 해군과의 무선교신을 통해 선원 40명이 타고 있다면서 다시는 영해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정부당국자는 물리력까지 동원한 단호한 대응방침에 북한도 영해 침범을 자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태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이번 영해 침범사태와 관련해 내일(6일) 판문점에서 군사정전위원회 접촉을 갖자는 제의에 응해왔습니다.

SBS 유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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