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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오리고기 수입금지

김선길

입력 : 2001.06.04 20:08|수정 : 2001.06.04 20:08


◎앵커: 중국산 수입오리에서 가금류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중국산 오리와 닭의 수입이 오늘(4일)부터 전면 중단됐습니다.

김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용인의 한 보세 창고입니다.

중국으로 반송될 10톤 물량의 냉동 오리고기가 쌓여있습니다.

지난 5월 홍콩에서 발생한 가금류 인플루엔자, 일명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닭이나 칠면조, 오리 등에 전염되면 최고 75%의 폐사율을 보이는 1종 가축전염병입니다.

<김옥경(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지난 5월 16일 홍콩에서 가금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중국산 가금류에 대한 정밀검사를 강화해서 전량 정밀검사를 실시하던중에 검출이 된 것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바이러스의 잠복기 등을 감안해 지난 3월 23일 이후 생산된 중국산 오리와 닭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통관 대기중인 2천 6백여톤은 반송하거나 폐기시키도록 하고 이미 출고된 천 9백톤은 모두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75도씨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사멸되고, 인체에 대한 감염 가능성은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과정에서 가금류에 대한 전염을 막기위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농림부는 밝혔습니다.

냉동육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제품을 회수 또는 반송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수입중단 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앞으로 중국측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SBS 김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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