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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토관리청은 '뇌물관리청'

남달구

입력 : 2001.06.04 20:11|수정 : 2001.06.04 20:11


◎앵커: 부산국토관리청 직원들이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의 횡포가 어찌나 심했던지 당국에 진정서까지 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이 발주한 낙동강 둑 공사 현장입니다.

공사현장은 모두 20곳...해마다 되풀이 되는 홍수피해를 미리 막아보자는 공사입니다. 그러나 부패한 공무원들에게는 뇌물을 챙기는 판이었습니다.

이같은 낙동강 제방 건설이나 준공검사를 미끼로 관계공무원들은 정기적인 상납 뿐만 아니라 노골적은 금품을 요구해왔습니다.

20여개 업체로부터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까지 뜯어냈습니다.

횡포에 시달리다 못한 공사업체직원들이 국토관리청에 진정서까지 냈습니다.

대구지방 검찰청 김천지청은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하천공사과장 채모씨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담당 경찰 "2000년말경 2백만원을 현금으로 줬습니까?">

<공사 현장 소장 "예">

<담당 경찰"준공검사 때문이었어요?" >

<공사 현장 소장 "예">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부산 국토관리청의 한 직원 서랍에서는 현금 6백만원 뭉치가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뇌물일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검찰은 낙동강 둑 공사가 연차사업인데다 참여 업체가 많아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있습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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