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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퀸..영원히 추억 속으로

김광현

입력 : 2001.06.04 20:20|수정 : 2001.06.04 20:20


◎앵커: 세계적인 영화배우 안소니 퀸이 추억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어제(3일) 미국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86살로 마지막 숨을 거뒀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안소니 퀸은 그의 출세작 길을 통해 우리나라 영화팬들과 만났습니다. 난폭한 곡예사 잠파노와 순진한 영혼 젤소미나는 그 주제곡과 함께 영화팬들의 가슴속에 잊히지 않는 영상을 심어 놓았습니다.

이후 안소니 퀸은 숱한 걸작을 통해 때로는 장군으로 때로는 순진한 농부로 다가오며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나바론의 요새와 아라비아 로렌스등은 모두가 잊혀지지 않는 감동의 영화였습니다.

이 때문에 안소니 퀸은 최근 두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도 했습니다.

<안소니 퀸 "저는 프로배우입니다. 연기를 할때면 항상 그 역할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이런 안소니 퀸이었기에 그의 타계소식은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조희문(영화평론가) "안소니 퀸의 타계는 대단한 개성을 가진 한명의 진정한 스타가 사라진 것이 아닌가 하는 대단한 아쉬움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불운을 딛고 일어선 안소니 퀸은 지금까지 모두 1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오스카상을 두차례나 받는 최고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또 말년에는 젊은 부인과의 사이에서 13번째 아이를 두었고 영화외에 조각가와 화가로도 활동하면서 탁월한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의 목표를 이루었다며 자신만만해 했던 안소니 퀸. 그러나 퀸도 세월만은 어쩔수 없었는지 이제 추억의 영화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SBS 김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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